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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분석]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 “미래 비전인가 임기 말 이벤트인가”

- 60층 타워 계획 내세운 UBC사업… 실현 가능성은 어디까지 왔나

변영숙 기자 | 기사입력 2025/10/26 [15:56]

[기획분석]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 “미래 비전인가 임기 말 이벤트인가”

- 60층 타워 계획 내세운 UBC사업… 실현 가능성은 어디까지 왔나

변영숙 기자 | 입력 : 2025/10/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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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역세권개발 논의가 진행 중인 의정부역 일대  © 의정부시



 

(의정부 =뉴스투 변영숙 기자) 의정부시는 GTX-C 개통을 앞두고 의정부역 일대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의정부역세권복합개발사업(UBC사업)’을 핵심 도시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역전근린공원과 역전시장 주변 약 10만㎡ 부지에 고밀도 랜드마크, 복합환승센터, 입체공원 등을 조성해 ‘교통·문화·주거· 산업이 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GTX 시대의 북부 허브로”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구도심 상권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발표된 계획과 달리 실제 추진 동력은 미약하다. 재원 조달, 민간투자자 모집, 교통영향평가 등 핵심 행정 절차 대부분이 초입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조차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 “비전은 거대, 예산은 미비”… 실현성 논란의 핵심

 

▲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역세권개발 사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의정부시

 

 

 

 UBC사업은 이미 지난해 시의회에서 기초용역비 8억 원 전액이 삭감된 바 있으며 일부 시의원은 시 재정 상태, 자원조달계획 등을 이유로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며, 부동산개발 중심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 구상 과정에서 역전근린공원 및 광장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재생’보다 ‘재개발’ 중심의 설계가 되면, 오히려 공공 줄고 상권이 재편되어 도심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시는 국토교통부의 도시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돼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는 입장으로, 지속적인 예산 편성을 요구한 결과 2025년 4월 기준, 기초용역비 8억 원을 확보해 개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시는 이 일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돼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는 입장이지만, 시의회는 “구체적 사업 구조나 투자계획 없이 상징성만 부각되는 계획”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표1> 주요 쟁점 요약

  

  

구분

내용

영향

예산

기초용역비 8억 원 삭감

사업 지연·의회 불신 확대

재원 구조

민자 유치 미확정

재정 부담 가능성

공공성

공원 광장 축소 논란

시민반발, 여론 악화

교통

도로포화, 주차난

교통 영향 평가 핵심 변수

 

 

 

■ 의정부, 과거의 ‘교통도시’에서 ‘복합도시’로?

 

의정부는 전통적으로 서울 북부의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신흥 상권(민락지구, 고산지구)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의정부역 일대는 노후화와 상권 침체가 동시에 진행됐다.

 

UBC사업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상징적 복합개발’로 평가된다. 문제는 현실적인 수요다. GTX-C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늘어도, 60층 규모의 상업·업무시설이 안정적으로 채워질 만큼의 기업·상주인구가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의정부의 경제 기반이 아직 자족형으로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고층 복합개발은 수익성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 타 지역 사례로 본 시사점

 

 

 

지역

사업명

진행상황

주요 교훈

수원역

수원역세권복합개발

민자 유치 실패로 사업 재검토

초기 수요분석 부족, 과잉 설계

의왕역

의왕역복합타운

축소 조정 후 2025년 착공 예정

공공기능 우선, 단계별 개발 성공

고양 창릉신도시

창릉역세권 복합지구

정부 주도·GTX 연계로 진행 중

교통계획과 연동이 핵심

 

타도시의  사례를 통해서도 대규모 도시 개발은  “수요 검증”과 “단계별 추진”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수원역세권복합개발은 민자 유치 실패로 전면적인 사업재검토가 진행 중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의정부 역시 장기적 관점의 교통·경제 밸런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UBC사업은 ‘대형 구상’에 머물 수밖에 없다.

 

 

■ 김동근 시장의 임기 말 드라이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 추진 배경에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임기 말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시적 성과’가 절실한 시점에서 역세권 개발은 시민 체감도가 높고 상징성도 크다.

 

시정 관계자는 “시장 입장에서는 GTX-C 개통과 맞물린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임기 내 가시화함으로써 도시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실질적 착공이 아닌 ‘계획 발표 수준의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민사회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보다 정치가 앞서는 개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속도보다 방향”… 진짜 의정부의 미래를 묻는다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은 분명 도시 재도약의 기회다. 그러나 비전의 크기만큼 현실적 제약도 많다. 예산, 투자, 교통, 공공성 — 어느 하나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과제다.

 

의정부가 진정한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빠르게’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가느냐가 중요하다. UBC사업이 도시를 위한 청사진이 될지, 아니면 임기 말의 한 장면으로 남을지는 지금부터의 행정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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